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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한 언쟁 뒤 재회한 김종인ㆍ추미애, “당 잘 이끌어줘 감사”
-시종일관 화기애애, 이종걸은 불참


[헤럴드경제=김상수ㆍ장필수 기자]“당을 잘 이끌어줘서 감사한 마음이다. 이어달리기하는 자세로 임하겠다(추미애 더민주 대표)”, “당이 급속도로 안정된 모습 보여준 것 같다(김종인 전 대표).”

추미애 더민주 대표와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가 나란히 앉았다. 시종일관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전당대회 기간 격한 언쟁까지 오간 전ㆍ현직 대표이지만, 추 대표가 “정돈되지 않은 말에 이해를 구한다”고 사과 뜻을 밝혔고 김 전 대표도 웃음으로 화답했다.


‘김종인 체제’를 높이 평가하며 강경 이미지를 벗고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겠다는 추 대표의 ‘통합 정치’ 행보다.

이날 회동은 추 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김 전 대표를 비롯, 전직 비대위원과 현 지도부 간의 조찬 회동을 김 전 대표에 제안했고 김 전 대표도 흔쾌히 응했다. 추 대표와 김 전 대표는 중앙에 나란히 앉았다. 이날 ‘아이스브레이커’는 박경미 대변인이었다. 박 대변인은 김 전 대표가 영입한 비례대표 1번 의원이다. 간단한 인사말이 오간 뒤 김 전 대표는 “대변인을 잘 고르신 것 같다”고 말을 이어갔다. 추 대표는 “이번 인사는 적재적소로 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날 회동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추 대표는 “총선 직후 여러 논란 없이 잘 당을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며 “김 전 대표와 비대위원이 잘 다져놓은 걸 이어받아 안정감도 주면서 집권 희망도 주는 그런 당 운영을 하겠다”고 김 전 대표를 치켜세웠다. 또 “집권을 향한 단일 목표 속에서 김 전 대표에게 많은 지도 편달을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김 전 대표 역시 “선거도 안정적인 결과를 가져왔고 이후 당이 급속도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추 대표를 평가했다. “헛소리하는 사람이 많아 답답하다”며 혹평했던 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김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이번 정기국회부터 내년 대선까지 경제민주화를 상징하는 몇 개 법안을 통과시켜야만 국민에게 분명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당부했다.

비공개 회동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윤관석 더민주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상법개정안을 포함, 경제민주화 법안을 신경 써달라고 김 전 대표가 당부했고 추 대표도 수시로 연락드리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오간 설전과 관련해선, “추 대표가 이해를 구한다고 했고 김 전 대표도 흔쾌하게 웃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는 회동 이후에도 먼저 문 앞에 서서 미소를 띠며 새 지도부와 일일이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이날 참석이 예정된 이종걸 의원은 끝내 불참했다. 이 의원은 전날까지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날 불참했고 전화 연결도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실 측은 “원래 선약이 있었다. (이날 회동이) 갑자기 잡힌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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