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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장우 “정세균 국회의장 인정할 수 없다, 사퇴하라”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새누리당 최고위원인 이장우 의원<사진>이 2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향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국회법 20조를 위반한 국회의장을 인정할 수 없다. 의장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정 의장이 지난 1일 개회사에서 ‘우병우 사태’와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불통’을 언급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국회의장이 정치적인 좌편향성으로 언어의 기술을 교묘하게 이용해 정쟁을 만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저희(새누리당)는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시급한 민생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사회권을 심재철 부의장에게 넘겨서 오늘(2일) 아침이라도 신속하게 통과시키자고 오늘 새벽 1시까지 의장과 대화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의원 80여명은 1일 저녁부터 정 의장의 사과와 사퇴, 의사봉 반납을 요구하기 위해 국회의장실을 찾아갔다. 이 과정에서 의장실 경호원과 새누리당 의원 사이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의원은 특히 정 의장의 사드 배치 발언을 두고 ”우리가 가장 중대하게 바라보는 건 국민들의 안전 문제, 국가 안위 문제, 국민 생명 문제가 달려 있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 정부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며 ”아주 교묘하게 사드 배치를 반대한 것이고 북핵 대응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국회의장의 인식이 아주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1일 개회사 중에서 “최근 사드배치와 관련한 정부의 태도는 우리 주도의 북핵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사드배치의 불가피성을 떠나서 우리 내부에서의 소통이 전혀 없었다. 그로 인한 주변국과의 관계변화 또한 깊이 고려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과정이 생략돼서 국론은 분열되고 국민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당이 해당 발언을 문제 삼자 국회의장실은 “사드 배치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닌 민의 수렴과 주변국과의 관계 변화에 대한 고려 등이 부족했음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또 정 의장 발언의 의도에 대해 “국회의장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정 의장은) 제사에는 관심 없고 잿밥에만 관심 있는 것 같다”며 “(내년) 대권에서 여러 가지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정치적 발언을 서슴없이 한 것이고, 일부 특정 정파의 대변인 역할을 해서 국회의장 본연의 품위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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