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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민 “경찰 살수차 조작요원, 자격증은 운전면허증”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살수차 조작요원이 아무런 자격증도 없거나 1종 대형 운전면허증만을 가진 채 살수차를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살수차 조작요원 57명 가운데 38명이 관련 자격증을 ‘1종 대형’ 면허라고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명은 운전 면허증도 보유하지 않았고 나머지 요원들은 ‘페이로더, 굴삭기, 지게차, 레카, 자동차정비’등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다. 

경찰은 살수차 운용지침으로 살수차 조작요원의 운용과 관련된 규정에 ‘살수차 관련 교육이수자, 특수장비 관련 자격증 소지자 또는 전문 지식 보유자를 우선적으로 발령근무하게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실제 조작요원들은 이와 무관한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관련 교육을 이수했기에 지침을 위반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하지만,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가하는 기계를 조작하는 요원들이 운전면허증 보유를 근거로 제시한다는 것은 무모하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피해가 발생한 만큼 살수차가 살상무기에 이르는데도 운전면허증을 관련 자격증이라 운운하는 경찰의 태도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현실에 맞지 않는 장비를 규정에 꿰맞추려다 보니 우스꽝스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살수차는 우리 집회 현장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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