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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창조경제, G20 추구 포용적 성장과 일맥상통”
[항저우(중국)=헤럴드경제 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창조경제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G20이 추구하는 포용적 성장과도 궤를 같이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정책공조 강화 및 성장을 위한 신활로 개척’을 주제로 한 제1세션 연설을 통해 G20의 역할을 제안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G20의 역할과 관련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길잡이 역할과 실천을 유도하는 역할 등 두 가지를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G20은 예측이 어려운 불확실성 속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한국의 창조경제를 세계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새로운 포용적 혁신 경제모델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서울에서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 바둑 고수 간 바둑대결이 있었는데 알파고가 승리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며 “인공지능뿐 아니라 가상증강현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혁신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변화를 가져오는 원천은 바로 인간의 창의력과 상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창의적 아이디어에 ICT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을 융합하고 기술과 혁신, 문화를 융합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한국 창조경제의 핵심”이라며 “문화와 산업을 융합해 문화컨텐츠의 기획, 제작, 구현, 재투자가 이뤄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것도 창조경제의 큰 축”이라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창조경제는 우리가 찾던 포용적 혁신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이 모델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실현되도록 이번에 마련한 ‘청사진’을 계속 구체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G20은 회원국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실천을 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2014년 호주 브리즈번에서 마련한 ‘G20 성장전략’의 충실한 이행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 사상가 순자의 ‘자르다 그만두면 썩은 나무도 자를 수 없지만, 끊임없이 새기면 쇠에도 글을 새길 수 있다’는 말을 인용한 뒤, “우리 모두 남은 2년 동안 쇠에 글을 새기는 각오로 ‘G20 성장전략’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항저우 정상회의에서 구조개혁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분야와 각 분야별 추진 원칙과 평가지표도 만들었는데, ‘G20 성장전략’의 이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끝으로 “나비는 누에고치 속의 번데기 시절을 겪고 껍질을 뚫고 나오는 과정을 통해 날개가 힘을 얻어 화려하게 날아오를 수 있다. 만약 나비가 나오기 쉬게 껍질을 뚫어주면 며칠 살지 못한다”면서 “우리도 과감한 구조개혁을 통해 과거의 허물을 벗어 던지고, 혁신을 이뤄낼 힘을 얻어 도약의 미래로 날아오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래픽 제공=청와대]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11번째 연사로 나서 10여분간 연설을 진행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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