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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연일 정상외교 강행군
[항저우ㆍ블라디보스토크=헤럴드경제 신대원 기자] 러시아ㆍ중국ㆍ라오스 순방길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이 연일 정상외교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 실무방문을 마친데 이어 중국 항저우(杭州)로 이동해 5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틀째 일정에 돌입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이날 오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결정 이후 처음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한ㆍ중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서 ‘효과적인 글로벌 경제, 금융 거버넌스’를 주제로 한 제2세션 회의에 참가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박 대통령은 제2세션 회의 중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와도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미ㆍ중ㆍ러ㆍ일 등 한반도 주변 4강 정상들과 모두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동방경제포럼(EEF) 참석차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가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한ㆍ러 정상회담에서는 북핵ㆍ북한문제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우리나라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키로 하는 등 경제적 성과를 도출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사드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 없이 “두 나라는 평양의 자칭 핵보유 지위를 용인할 수 없다”는 북핵불용 발언을 이끌어낸 것은 북핵 압박 차원에서의 외교적 성과로 평가된다.

박 대통령은 다자회의와 양자회담이 이어지면서 식사도 제때 챙기지 못할 만큼 빡빡한 일정을 소화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외교의 특성상 상대국과 일정도 맞춰야하고 대리참석도 불가능해 강행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민감한 외교사안을 다루는 다자회의와 양자회담이 계속되다보니 피로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고질적인 지각이 되풀이되면서 한ㆍ러 정상회담이 1시간45분가량 늦춰지는 바람에 업무오찬도 오후 늦게서야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항저우로 이동한 뒤에는 테리사 메이 총리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첫 한ㆍ영 정상회담을 열고 자유무역 증진과 북핵ㆍ북한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의 한ㆍ이집트 정상회담에서는 환전 등 현지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고 경제협력 기반을 강화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G20 정상회의 제3세션, 제4세션, 제5세션, 그리고 폐회식 등에 참석한 뒤 6일 라오스로 이동해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관련 회의와 라오스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박 대통령은 라오스에서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한ㆍ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의 한ㆍ일 정상회담도 추진중이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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