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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명연설” vs 野 “코웃음”, 이정현 데뷔무대서 드러난 ‘정기국회 지뢰밭’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5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여야가 180도 다른 평을 내놨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연설을 “명연설이었다”고 극찬한 반면, 야당은 연설 도중에서 야유와 비난을 이어가며 비협조적 태도를 감추지 않았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표의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연설이) 아주 명연설이었다”며 “야당이 ‘국정의 한 축’이라는 책임감 가지고 국정에 임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 대표의 연설을 계기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ㆍ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결의안 제출을 철회하고, 협치에 나서자는 것이다.

그러나 야당은 이 대표의 연설 도중에도 노골적인 비난을 이어가며 ‘강경대치’를 예고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실제 이날 연설에서 이 대표가 안보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보를 위해서 그러면 안 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노동개혁법안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소리(변재일 더민주 의원)”, “공부 좀 하시오(조응천 더민주 의원)” 등의 비아냥이 터져 나왔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향후 진행될 정기국회가 파행으로 점철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등에는 ▷위안부 합의 무효 및 재협상 결의안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 등 여야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안건이 상정돼 여야 간 첨예한 공방전을 예고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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