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조건부 사드 배치론에 대해 “당연히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출발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북한 핵 위협이 없어지면 사드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얘기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그런 의미로 말씀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일 동방경제포럼 참석 등을 위해 러시아로 출국하면서 러시아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위협이 제거되면 자연스럽게 사드 배치의 필요성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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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
박 대통령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사라지면 사드 배치도 필요하지 않다’는 이른바 조건부 사드 배치론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군 당국 역시 수용 의사를 밝혀 군의 상당한 입장 변화가 예상된다.
군 당국은 사드 관련 지속적으로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다.
먼저 지난해 ‘사드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에서 올초 대통령의 사드 공론화로 ‘사드는 국방에 도움이 된다’로 입장 변화를 보였다.
또한 제3후보지에 대해서도 ‘부적격’ 입장을 보였다가 대통령 언급 뒤 제3 후보지 본격 검토에 들어갔다.
중대한 사안에 대해 군 당국이 상황마다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군 신뢰 훼손을 자초하고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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