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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中 정상 “北 도발 지속 시급성ㆍ엄중성 우려 공유”
[항저우(중국)=헤럴드경제 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5일(현지시간) 항저우(杭州)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ㆍ북한문제의 시급성과 엄중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한중 정상회담 종료 뒤 브리핑에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도발을 지속하는 현 상황의 시급성과 엄중성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양측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 한중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하고 단호히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지금이 북핵 저지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관점에서 일관된 대북메시지 발신을 위해 양국이 계속 협력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안정 수호에 대한 입장은 확고하다”면서 안보리 결의를 계속해서 ‘완전하고 엄격히 이행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김 수석이 전했다.

양 정상은 이와 함께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3년 반 동안 이룩한 한중관계 발전을 평가하고 내년 한중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관계를 한차원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양국이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적 소통과 대화를 강화하자”며 “양국관계가 구동존이(求同存異ㆍ차이점을 인정하면서 같은 점을 추구)를 넘어 구동화이(求同化異ㆍ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이견이 있는 부분까지 공감대 확대)를 지향해 발전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이에 따라 다양한 전략소통체계를 심화발전시키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산업협력단지 투자협력기금 조성, 제3국 공동진출, 인문 유대 강화 및 인적교류 증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 수석은 “양 정상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한중관계, 한반도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건설적이고 밀도 있는 의견 교환을 했다”며 “양국 정상 차원에서 한중관계 상호 중시 및 관계 발전 지속ㆍ강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핵문제 등 시급한 현안에 대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해 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한중 정상회담은 서호 국빈관에서 오전 8시27분부터 9시13분까지 약 46분간 통상적인 순차통역이 아닌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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