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가고 싶은 군대 만들기! 군대를 강하게, 청년에게 일자리를!’ 토론회에 참석한 뒤 여야 대선 경쟁을 비교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젠다(의제)는 여당이 더 시끄럽다. 여권이 국민들에게 실제로 필요한 정책들을 놓고 토론 벌이는 게 더 활발하지 않느냐”며 “야당은 그냥 ‘내가 대통령 하겠다’ 외에는 국민들에게 특별히 관심을 끌 수 있는, 국민 생활에 연관된 어젠다 세팅은 안 하는 것 같아 꼭 ‘야당 활발, 여당 잠잠’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최근 야권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부겸 더민주 의원, 안희정 충남도지사, 손학규 전 더민주 고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이 직ㆍ간접적으로 대권 출마를 선언했지만 인물과 계파에 집중된 양상을 꼬집은 것이다.
남 지사는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이어 최근 모병제 전환을 주장해 주목받고 있다. 굵직한 국가 개혁 과제를 제시해 대권 가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남 지사는 이날도 “모병제, 강한 군대, 교육문제, 노동의 문제, 국민 실생활과 연관된 사교육비 문제나 일자리 문제 이런 것들에 대해서 내년 대선의 어젠다가 될 수 있도록 내가 제기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권 출마 선언이라는 해석은 거부했다. 그는 “지금은 제가 도지사기 때문에 (대권 출마를) 선언하기엔 시기가 안 맞는 것 같다”며 “지금은 고민 중이고 내년에 (결정)하겠다”라고 유보했다.
남 지사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공약한 ‘슈퍼스타K(오디션 프로그램)’식 대선 경선에 대해 “어떤 방식이든 대선 후보들은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고 보고, 다만 어떻게 투명하고 공정한 룰을 만드느냐가 중요하다”며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고 국민의 관심을 많이 끌면서 선택받는 제도는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충청권 대망론’을 일으키고 있는 반기문 UN 사무총장 영입설에 대해서는 “제 얘기가 아니니 그분께 여쭤봐야 한다”며 “(당에) 오시면 여러 좋은 후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좋은 리더십을 가진 분”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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