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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위안부피해자 기념 사업 예산 30% 삭감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2017년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 및 기념사업’ 예산이 올해 대비 30%가까이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편성된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예산은 모두 미집행 상태였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은 5일,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의‘위안부피해자기념사업’예산내역을 검토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지난해 12월 28일 한일외교장관 합의결과에 따른 조치인지 국회 차원의 엄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신 의원은 또 여가부 확인결과 “2016년에 편성된 위안부피해자 기념사업 모두가 9월 현재 미집행된 상태로 올해 안에 집행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이대로라면 한일 외교장관 이면합의에 대한 의혹이 실제로 사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의 2016년 위안부피해자 기념사업은 크게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사업(4억 4000만원), 국제학술심포지엄(1억원), 국외자료조사(3억원), 홍보동영상 제작(2억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실정에 대해 신 의원은“지난 9.2일 여가부의 2017년 예산안 설명 보도자료에는 이 같은 예산 삭감 사실이 단 한줄도 언급되지 않았다”며, “최근 담당 공무원도 교체되는 것으로 추정해 볼 때 여가부가 사실관계를 숨기기에 급급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수차례 한일 외교장관 무효화를 주장하였으나, 정부는 일본과의 합의 절차를 착실하게 이행하는 것 같이 보인다”며, “정부가 삭제한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은 결국 위안부 피해자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일본 입장과 다른 것이 무엇이냐며, 과연 누구를 위한 정부냐”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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