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항저우에서 진행중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5세션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러한 측면에서 파리협정의 조기발효를 위한 G20 회원국의 선도적 노력에 지지를 표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의 파리협정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에너지 신산업 육성 기회 활용, 개도국 지원을 위한 사업모델 확산, 산림녹화 등 세 가지 방안을 소개하고 이를 확산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기후변화 대응의 신산업 육성 기회 활용과 관련, “예를 들어, 기후변화 대응을 계기로 수소차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며 “수소차는 석유화학 제품 등을 만들 때 부산물로 발생하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할 수가 있어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또 운행할 때 나중에 깨끗한 물만 배출되고 오염물질은 전혀 없기 때문에 대기오염도 시키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체계를 갖췄다”며 “한국에서 생산된 수소차로 프랑스와 독일에서 택시와 카쉐어링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개도국 지원을 위한 새로운 사업모델과 관련해선 “신기후체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개도국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개도국에 대한 재정지원과 함께 새로운 기술과 사업모델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녹색기후기금(GCF) 유치국으로서 개도국에 적합한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면서 “GCF가 세계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G20 회원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끝으로 산림녹화와 관련, “한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의 산림녹화사업으로 산림복원에 성공했고 그 경험을 많은 국가와 공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길은 아무리 짧아도 걸어가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고, 일은 아무리 작아도 시작하지 않으면 성취할 수 없다’는 중국 격언을 인용한 뒤,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지금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G20 국가들의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한 때”라며 적극적인 실천을 강조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박 대통령의 발언 이후 “한국은 선도적인 녹색금융에 역할을 다하고 있고, 기후 거버넌스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여러 가지 다양한 방면에 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는 우리 논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