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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 정상회의 폐막, 저성장 탈피 ‘항저우 컨센서스’ 채택
[항저우(중국)=헤럴드경제 신대원 기자]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4일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이틀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5일 폐막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 국면 탈피를 위한 정책공조에서 합의가 도출됐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각국 정상들은 폐막과 함께 채택한 G20 정상선언문에서 “우리는 G20 국가들의 긴밀한 파트너십과 공동행동이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신뢰 증진, 성장동력 촉진 및 협력증진을 가능하게 해 공동번영과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 아디스아바바 행동계획과 파리협정을 고려하면서 세계의 성장과 지속가능 발전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혁신적, 활력적, 상호 연계적, 포용적 세계경제를 촉진하는 데 확고한 의지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련의 정책 및 행동방안인 ‘항저우 컨센서스’를 채택했다.

각국은 통화정책의 경기 진작 기능을 강조하며 균형성장을 위해 재정정책 수단의 활용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쟁적, 인위적 통화 가치절하를 자제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재확인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를 거부하고 글로벌 교역의 감소세를 막는 한편 거시경제 정책을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G20 국가간 무역ㆍ투자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무역투자실무그룹(TIWG)을 설치하고 오는 2018년 말까지 보호무역조치를 동결ㆍ철폐하기로 했다.

또 철강산업 등의 과잉생산 문제가 무역과 일자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하고 G20의 의사소통과 협력을 늘려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를 통해 세계경제 회복을 이끌기 위한 많은 논의가 진행됐다면서 포용적이고 균형적인 성장, 혁신을 통한 새로운 동력 창출, 공급 측면 개혁, 글로벌 금융 체제 개혁 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G20 정상들이 세계경제가 견실하고 강력한 궤도에 다시 오를 것이라는 믿음을 같이 하며 단기적 리스크에 잘 대처하는 한편 중장기 잠재력 발굴도 중시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또 G20 국가들이 혁신성장의 방식으로 세계경제에 신동력을 주입하자는 의지를 밝혔으며 구조개혁을 강화해 세계 경제금융 거버넌스를 완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정상들은 G20 성장전략 이행 및 구조개혁을 위한 항저우 액션플랜과 구조개혁 성과 보고서를 채택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 동력이 혁신임을 인식하고 G20의 혁신적 성장을 위한 청사진도 마련했다.

또 국제금융체제 개선을 위한 발전방안 승인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제도를 개선하고 IMF와 지역 금융 안전망의 협력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출 증가를 겨냥한 경쟁적인 통화 가치 절하에 반대하고 지나친 환율 변동이 경제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편 의장국인 중국은 이번 G20 정상회의를 통해 경제문제에 있어서는 저성장 탈피, 보호무역주의 배척 등을 주장하고 안보현안에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명확한 반대 목소리를 내는 등 자국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일관된 모습을 보였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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