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오바마만 레드카펫 안깔아줬다?’…中 반박
[헤럴드경제] 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중(訪中)한 가운데 의전 홀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를 부인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이틀간 일부 미국 매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항저우 공항에 도착했을 때 양국 당국자 간 발생한 작은 에피소드를 대대적으로 띄우며 일부 추측들을 내놓고 있는데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일부 언론들은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상황에서 뉴스를 만들어 내거나 상황을 어지럽히는 추측들을 내놓고 있는데 이는 전문적이지 않은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서방 언론의 교만하다는 인상을 준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 문제를 작은 에피소드라고 언급한 점을 거론하며 “중국은 중미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시진핑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은 성공적이고 풍부한 성과를 낸 회담을 진행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이 이번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의 의장국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G20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각국의 지도자들에게 최대한의 열정과 우정으로 맞이해 그들이 중국인민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중국도 실제적으로는 많은 최대한의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각국 언론사를 포함한 각국 대표단에 취재 편의를 제공했다”며 “특히 미국을 포함한 각국 대표단이 제시한 각종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대형 국제 회의에 맞춰 진행되는 행사는 관례에 따라 적절한 절차에 의해 진행된다”며 “개최국 중국은 현장 안전과 질서를 최대한으로 보장한 상황에서 언론사들에게 취재 편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일 항저우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전용기 앞쪽 문에 레드카펫이 깔린 이동식 계단을 설치하지 않아 전용기 자체 계단을 통해 레드카펫 없이 내려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이번 회의에 참석한 대부분의 다른 정상은 레드 카펫을 제공받았다.

이같은 상황에 해외매체들은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양국 관계를 반영한 해프닝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