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의원은 6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늘푸른한국당(가칭)의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중앙당발기인과 지지자 등 1000여명의 인파가 참석해 이 전 의원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이 전 의원은 이르면 내년 1월 중앙당 창당을 마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창당준비위원회에는 이 의원 외에도 전도봉 전 해병대사령관(22대), 최병국 전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늘푸른한국당이 세상을 바꾸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창당발기취지문을 통해 “낡고 무능한 양극단 정치의 혁파를 선언한다”며 자신이 추진하는 신당이 ‘중도 세력’의 빅 텐트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날로 심각해지는 사회 양극화에 대처하려면 기존 정부ㆍ여당과 야당의 논리구조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전 의원은 경제ㆍ법치정의가 붕괴했다고도 했다.
이 전 의원은 이에 따라 “권력자들의 잇단 부정부패로 정부와 여당은 신뢰를 잃었고, 야당은 기능과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권의식에 젖은 낡은 정치권 탓에 대한민국에 중병이 들었다. 권력이 정의롭고 기회가 공평한 시대를 열겠다”고 날을 세웠다.
정치권의 화두인 ‘개헌’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대통령과 총리가 역할을 분담하는 형태로 개헌을 끝내고, 대선이 새 헌법 아래서 치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국을 100만명 단위의 50개 광역시로 개편해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이 외에도 북핵 문제의 해법으로는 6자 회담을 통한 외교역량 강화를, 남북교류 강화 방안으로는 한반도를 관통하는 3개 대륙철도(서울-평양-모스크바, 서울-북경-런던, 서울-중동-아프리카) 건설을 제안했다. ‘남북자유왕래’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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