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당이 정부를 다시 창출하려면 국민들 속에서 당의 외연이 넓어야 하는데 새누리당은 (외연을) 다 쳐내버리고 그야말로 수구적인 보수들만 남아 있기 때문에 급변하는 세계 정세에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푸른당에서 내년 대선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한 영입 대상자를 거론하며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본인이 분권형 대통령제를 선호하고, 내년 대선 전에 개헌이 안 되면 다음 정권에서 개헌을 취임하자마자 첫번째로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걸로 언론에서 봤기 때문에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푸른당은 내년 대선 전에 개헌이 마무리되지 않고 푸른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 임기는 2년만 수행하고 나머지 임기 동안 개헌을 완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또 여권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에 대해 “내가 알기로 반 사무총장은 새누리당 친박들이 현재 친박계 후보로 만들려고 한다”며 영입 의사를 일축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선 “오늘(7일) 인터뷰 보니까 자기는 제3지대 안 된다고 본다고 선 그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잘라 말했다.
야권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고문을 두고는 “중도신당은 보수나 진보 양 극단을 배제하고 현실적으로 나라 발전이 가능한 정책을 구사하는 선거 이념이 있기 때문에 손 전 고문이 과연 그런 이념에 동조하실지 따져봐야 한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자신의 대권 출마에 대해서는 “푸른당을 통해서 공직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창당했기 때문에 내가 대선 후보로 나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이 전 대통령과 푸른당 창당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지난 (이명박) 정부 사람들을 전면에 세우거나 그 사람들이 창당에 관여하면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는다”며 “창당 과정에서 지난 정부 사람들을 철저하게 참여시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이끄는 푸른당은 지난 6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가진 뒤 오는 1월 공식 창당하겠다는 계획이다.
ye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