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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는 ‘정대협’ㆍ안철수는 ‘나눔의 집’…한일회담 소녀상 논란에 2野 반발 행보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한일정상회담에서 위안부 소녀상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야권이 일제히 8일 위안부 할머니를 직접 면담했다. 한일 역사 문제를 집중 부각시키며 한일 위안부 협상 무효를 촉구하는 야권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위안부 할머니를 만났다.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와 정대협 관계자 등을 직접 만나는 자리로, 추 대표는 이를 통해 한일 위안부 협상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지난 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위안부 합의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야당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더이상 여당만의 책임이라고 떠넘기지 않겠다. 앞으론 더는 국민을 외롭게 하지 않겠다”고 대책 마련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역시 경기 광주시에 위치한 ‘나눔의 집’을 현장 방문했다. ‘나눔의 집’은 위안부 할머니가 거주하고 있는 쉼터다. 공교롭게도 추 대표의 면담과 날이 겹쳤다. 국민의당 역시 “역사를 거래하는 합의는 무효”라며 한일 위안부 협상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대권 후보인 안 전 대표의 이날 방문은 이 같은 입장을 반영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7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은 소녀상 논란이 재차 불거졌다.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소녀상의 문제도 포함해 계속 합의의 착실한 실시를 향한 노력을 부탁하고 싶다”고 밝혔고,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소녀상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합의를 착실하게 실시해 가는 게 중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소녀상 철거를 재차 요청하자 박 대통령은 즉답을 피한 것으로 해석된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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