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은 12일 “오늘 연기됐던 미군의 전략폭격기 전개는 내일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당초 이날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한반도에 전개할 예정이었지만 괌 현지 기상악화를 이유로 전격적으로 연기했다.
미국은 13일 오전 B-1B 2대를 경기도 오산기지 상공으로 전개해 대북 ‘무력시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대로 13일 B-1B가 전개되면 북한이 5차 9일 핵실험을 한 지 나흘만이다.
[사진=B-1B 랜서 초음속 전략폭격기] |
한편 미군이 한반도에 전개할 가능성이 큰 전략자산은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 이외에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현존 세계 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F-22 랩터 등이 거론된다. B-1B 랜서는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B-1B는 길이 44.5m, 날개폭 42m이며 고도 18㎞에서 약 56t의 무장을 탑재하고 최고시속 1530㎞의 속도로 비행해 약 1만2000여㎞를 날아갈 수 있다. 괌에서 한반도까지 약 2시간만에 닿을 수 있다. 지난달 초 괌에 배치된 B-1B는 이번이 한국 첫 출동이다.
또한 군 당국은 다음달 10~15일 서해와 제주 남쪽 해상에서 예정된 한미연합 항공모함 강습단 훈련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훈련에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로널드 레이건호는 길이 333m로 갑판 넓이가 축구장 3개에 달한다. 슈퍼호넷 전투기, 공중조기경보기 등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해 24시간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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