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은 12일 “오늘 연기됐던 미군의 전략폭격기 한국 출동이 내일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원래 12일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한반도에 출동시킬 계획이었지만 기상이 악화됐다며 전격 연기했다.
미국은 하루 늦춘 13일 오전 B-1B 2대를 경기도 오산기지 상공으로 투입해 대북 무력시위에 나선다.
사진: B-1B 랜서 초음속 전략폭격기 |
13일 B-1B가 출동하면 북한의 5차 핵실험 나흘만이다.
지난 4차 핵실험때도 핵실험 나흘만인 1월10일 미 전략폭격기 B-52가 출동한 바 있다.
미국이 B-1B를 한반도에 전개하는 이유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 전달 목적과 함께 한국군과 한국 국민을 안정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나서지 않을 경우, 북한의 고강도 도발에 따른 불만이 한국군과 한국 국민들 사이에 팽배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군이 지난 4차 핵실험 직후 B-52 등 전략자산을 전개하며 한국을 한 번 들렀다 가는 요식행위에 그쳤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때문에 13일 출동하는 B-1B는 어떤 형식으로 출동해 한국 국민들을 안심시킬지 주목되고 있다.
B-1B 랜서는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실제 핵무기를 탑재해 평양에 투하한 뒤 다시 출발지인 괌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다.
B-1B는 최대시속 약 1500여㎞로 B-2나 B-52보다 속도가 빠르다. 괌에서 한국 상공까지 약 2시간이면 전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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