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진행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인해 긴장상태가 높아지고, 안보나 경제에서도 여러 위험요인들이 많이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정치권이 이런 문제는 한마음으로 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갖는, 우리의 합의된 강력한 의지가 담긴 회동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추 대표는 “더불어 민생과 통합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두 야당 대표들께서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회동을 제안했는데, 대통령께서 지난번에 원내대표들과 약속한 것을 실천해주셔서 기쁘다”며 “오늘 많은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박 대통령은 먼저 접견실에 입장해 여야 대표들을 맞이했으며, 신임 야당 대표들에게 국정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취지의 덕담을 건넸다.
추 대표도 “(순방으로) 아주 힘드실 텐데 흔쾌히 회담 제의를 수용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추석을 앞두고 하나의 민생열쇠를 드리면서 좋은 추석 선물을 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박 위원장에게는 이날 회동 때문에 정세균 국회의장과 미국을 방문하기로 한 일정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 “오늘 아침 미국 가실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시간을 연기하면서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박 대통령 왼편으로는 이 대표와 박 위원장 순으로 자리했으며, 오른편으로는 추 대표와 유일호 경제부총리 순으로 앉았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청와대에서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김재원 정무수석, 정부에서는 유 부총리와 윤병세 외교장관, 홍용표 통일장관이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애초 참석 대상이 아니었지만 추 대표가 “제대로 된 민생회담이 될 수 있게 경제 관련 장관 배석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청와대가 이를 수용하면서 참석하게 됐다.
아울러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과 함께 염동열 새누리당 수석대변인과 윤관석 더민주 수석대변인,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등 3당 수석대변인은 회동에 배석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