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대구에서 차례를 지내고 오후에 지진 피해를 입은 경주를 찾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월성 원자력발전소와 경주 시내를 돌아본 유 의원은 “(경주는) 겉으로는 차분한 모습이었지만, 경주 전체에 주민들의 짙은 불안이 느껴졌다”며 “진앙지인 내남초등학교와 시골의 집들을 보며 참으로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유 의원은 “이번 지진 발생 직후 정부의 허둥지둥하는 모습과 늑장대응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불신만 더 키웠다”며 “지난 13일 새벽 1시경 김천구미역 부근 선로에서 코레일 하청업체 인부들이 지진으로 출발이 지연된 KTX 열차에 치여 2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다친 사건은 정말 화가 난다”고 울분을 토했다.
유 의원은 “더 큰 지진이 언제든 올 수 있다고 정부는 만반의 대비를 꼭 해야 한다”며 “신축 건물은 내진 설계를 강화하고, 이미 지어진 건물은 안전점검을 제대로 해야 한다. 특히 학교나 다중이용시설은 안전점검을 필수 의무로 해야 한다”고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이어 “월성 원전을 보며 원전 사고는 절대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 뿐”이라며 “원전에 대해 매우 특별한 대책을 원점에서 세워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번 지진을 자연의 경고로 받아들이고 정부가 앞장서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지진으로부터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나라를 만들자”며 대권주자로서 안전을 중시하는 면모를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등은 지난 12일 저녁 경주에서 사상 최대 강진이 일어난 뒤 일정을 취소하고 경주를 긴급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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