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대선 국면에서 통산 선거 한 해 전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주자들의 경쟁이 본격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국민 소통’을 통해 각자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시도로 읽힌다.
김무성 전 대표는 지난 15일 블로그에 추석 명절기간 부산에서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강진과 관련한 지역 대책회의를 개최했다는 소식과 함께 김세연 부산시당 위원장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블로그 캡쳐] |
김 전 대표는 회의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면서 “정부는 여진 발생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추가 피해가 없도록 국민안전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소개했다.
유승민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진 관련 글을 올렸으나 김 전 대표와는 달리 정부와 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지역구인 대구에서 차례를 지낸 뒤 지진 피해 지역인 경북 경주를 직접 방문했다는 유 의원은 “지진 발생 직후 정부의 허둥지둥하는 모습과 늑장 대응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불신만 더 키웠다”면서 “현장에서는 아무것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정부와 공공기관들의 무능과 무책임은 세월호와 구의역 사고 이후 조금도 나아진 게없어 보인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페이스북 캡쳐] |
남경필 경기지사는 추석 명절 연휴를 보내는 개인 일상을 SNS를 통해 소개하면서 친근감을 강조했다.
추석 연휴 이틀째인 15일 수원 광교 호수공원에서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린 남 지사는 지난 17일에는 대중목욕탕을 방문한 뒤 찍은 셀카 사진과 함께 “찬물 세 번 뜨거운 물 세 번, 긴 명절연휴 지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에 역시 목욕이 최고”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밖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연휴기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과 노인자살률을 언급한뒤 “어르신들이 행복해야 국민이 행복할텐데 한가위를 맞아 어르신들께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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