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21일 제출하기로 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 “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내일 제출하겠다”며 “국민의당 등 다른 야당 원내대표들과도 협의를 하겠다. 만일 합의가 안되면 더민주 단독으로라도 제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과 정의당 역시 찬동하는 분위기여서 이번 해임건의안은 야 3당이 공동으로 제출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야당이 21일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면 이는 22일 본회의에서 보고되고, 23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투표로 표결해야 한다. 해임건의안 통과를 위해서는 재적의원의 과반인15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야 3당은 소속의원이 더민주가 121명, 국민의당이 38명, 정의당이 6명으로 총 165명에 달하는 만큼, 해임건의안이 무리 없이 가결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다만 국민의당 내에서는 해임건의안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변수가 될 수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인 황주홍 의원은 지난 6일 의원총회에서“김 장관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에서 부적합 의견을 낸 것 자체가 해임건의안을 낸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정치공세 이상 무엇이 있는지,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의원들도 일부는 여기에 동조하며 해임건의안 제출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국민의당이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이 경우 해임건의안 통과 역시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경규 환경부 장관과 함께 신임 국무위원 인사를 했다.
김 장관은 앞서 6일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에 나오려 했으나, 야당 의원들에 의해 출석을 거부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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