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더불어민주당)의원이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10종류의 녹십자 의약품을 31차례에 걸쳐 구매했다. 여기에 들인 돈은 총 2026만9000원으로, 구입처는 ‘대통령실’ 또는 ‘대통령경호실’이었다. 공교롭게도 2014년 3월은 차움의원 출신 김상만 씨가 녹십자 의료재단 산하 녹십자아이메드 병원장을 맡은 때다. 차움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주사제를 최순실 씨 자매에게 대리 처방해준 정황이 포착됐던 곳이다.
특히 청와대가 2014년 1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사들인 약품 목록에는 라이넥주(일명 태반주사),히시파겐씨주(감초주사), 푸르설타민주(마늘주사) 등이 올라 있다.
이들 주사제는 의사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청와대가 누구의 처방을 받아 이 주사제를 구입했는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세금이 자기 용돈인 줄 알았네”, “여자의 사생활인가?”, “청와대가 피부미용실이냐?” 등의 비난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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