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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비주류 “탄핵표결참여가 찬성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가결에 최선”
[헤럴드경제=이형석ㆍ유은수 기자]새누리당 내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는 4일 총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시점에 관해 여야 합의가 없으면 오는 9일 탄핵 표결에 무조건 참여하겠다고 입장을 정했다.

이날 오후 2시간 30분여동안의 격론 끝에 내린 결론이다. 이 모임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브리핑에서 “비상시국회의는 여야 합의가 없다면 9일 탄핵 표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정치권의 논란과 상관없이 대통령은 즉시 퇴임하라는 국민의 뜻은 한치의 흔들림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비상시국회의는 (9일 표결까지) 마지막 남은 시간까지 여야가 최선을 다해 (대통령 퇴진 시한) 협상에 임할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비상시국회의는 9일 탄핵 표결에 조건없이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이 오는 9일 표결 전까지 자신의 퇴진 시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해도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탄핵 표결에 참여한다는 뜻을 황 의원은 분명히 했다. 황 의원은 “토론 과정에 이의가 있었지만 최종 의견 모으는데 있어서 이의제기 없었기 때문에 만장일치라고 말씀드려도 될 것”이라고도 했다.

‘탄핵 표결 참여’가 ‘탄핵 찬성’을 의미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하면서도 단서를 달았다. 황 의원은 “저희들 표결에 있어서 의원들 찬반여부는 헌법기관으로서 개인의 매우 중요한 권한이기 때문에 꼭 찬성한다고 표현하기는 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비상시국회의는 탄핵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박 대통령과의 면담에 대해서는 “청와대의 요청이 있어도 안 받아들이겠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6차 촛불집회 후 대응책과 탄핵ㆍ퇴진안 논의를 위해 마련된 이날 비상시국회의 회의에는 김무성 유승민 이종구 김성태 권성동 장제원 심재철 유의동 이학재 김재경 주호영 정병국 박인숙 김학영 황영철 오신환 김현아 김영우 이혜훈 정양석 박성중 이은재 하태경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비상시국회의측은 “총 29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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