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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굳은 표정 재계 총수…이재용 회장 가장 먼저 착석ㆍ정몽구 회장 꼼꼼하게 자료 확인
[헤럴드경제=김상수ㆍ이슬기ㆍ유은수 기자]6일 오전 9시 56분께. 재계 총수 8명이 국회 청문회장에 차례로 입장했다. 유례없이 국내 대표 대기업 총수가 모두 청문회장에 등장한 현장이다. 쏟아지는 취재 열기 속에 이들은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청문회장에 들어온 이들은 각자 이름이 적힌 증인석을 찾아 자리에 앉았다. 자리 배치는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본무 LG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의 순이었다. 이 부회장이 가장 중앙에 위치했고, 그 양 옆으로 최 회장, 신 회장 등이 앉았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 부회장은 가장 먼저 차분히 자리에 앉고선 들고 온 서류 봉투를 내려놓고서 청문회 시작을 기다렸다. 정몽구 회장은 사전 작성된 서면자료를 꼼꼼하게 살펴보기도 했다. 이날 출석한 8명 재계 총수는 서로 말을 나누지 않고서 무거운 침묵 속에 청문회를 기다렸다. 조용했지만, 청문회장은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김성태 국조특위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정시에 맞춰 개회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과 내일 청문회에 국민이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기업 신뢰와 브랜드 이미지는 기업 성패를 가를 중요 요소다. 성실하고 진솔한 자세로 국민의 물음에 답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에 생중계되는 만큼 이날 청문회는 예정 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는 데에 주력했다. 청문회 질의응답이 시작하기 전, 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청 등이 나오자 김 위원장은 “이날 시간을 지켜 진행되고 있기에 양해해달라”고 했다.

증인 선서 이후 청문회는 곧바로 질의응답에 들어갔다. 이날 질의는 답변 시간 포함, 의원당 7분으로 정해졌다. 첫 질의자는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장 의원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게 한화 갤러리아 명의로 구입한 말이 정유라가 탔다고 추궁했고, 김 회장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이 부회장에게 “삼성이 10억원 상당의 말을 사준 데에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이 부회장은 “무거운 마음으로 여기에 나왔다. 앞으로 절대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다시 연루되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고 답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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