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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룡 폭로 “朴 세월호 담화 다음날, 자니윤 ‘낙하산’”
[헤럴드경제]박근혜 정권의 첫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유진룡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국민 담화 바로 다음날 김기춘 전 실장이 낙하산 인사 임명을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유 전 장관은 27일 방송되는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 뒤 국무회의 상황을 전하며 이 같이 증언했다.

증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2014년 5월 눈물을 흘리며 대국민 담화를 한 바로 다음날 김 전 실장은 자니윤(본명 윤종승)씨를 관광공사 상임감사로 임명할 것을 지시했다.

유 전 장관은 “낙하산 인사를 없애겠다 국민들한테 약속하고 다음날 저에게는 자니윤 임명을 지시했다”며 “그분의 뜻인지 김기춘 실장의 장난인지는 몰라도 그런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관피아의 폐해를 끊고 공직사회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해 개방성과 전문성을 갖춘 공직사회로 혁신하겠다”고 밝히며 낙하산 인사의 개선을 약속했다.

유 전 장관은 이후 지시받은 내용을 청와대 인사들과 상의했는데 수석들이 “이거 했다가는 정말 국민들이 폭동 일으킨다”며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에 유 전 장관은 자니윤 씨를 직접 만나 상임이사 대신 관광공사 상임 홍보대사를 제안해 동의를 받았지만 김 실장이 “시키는대로 하지 왜 자꾸 쓸데없는 짓을 하냐”며 “그대로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자니윤 씨는 김 전 실장의 지시가 내려진 뒤 2014년 8월 관광공사 감사로 임명됐다. 그는 박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재외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어 임명 당시 ‘보은 인사’ 논란이 일었다.

한편 자니윤 씨는 올해 6월 실시된 정부 공공기관 상임감사 직무평가에서 ‘미흡’ 평가를 받고 스스로 물러났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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