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새누리당이 오는 29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사진＞의 정식 추인을 시도하는 가운데, 전국위가 안정적인 정족수 확보할 수 있을지 정치권의 시선이 쏠린다. 전날 비박(非박근혜)계 의원 29명이 당을 떠난 직후여서, 전국위 내 친박(親박근혜)계와 비박게의 세(勢) 대결 성격을 띨 수밖에 없어서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오는 29일 오후 1시 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 비대위원장 의결안을 처리하기 위한 6차 전국위원회를 소집했다”고 28일 밝혔다. 문제는 전국위의 참석자 규모다. 앞서 지난 5월 정진석 원내대표 취임 직후 소집됐던 전국위원회ㆍ상임전국위원회는 정 원내대표의 비대위원 및 혁신위원장 인선에 반발한 친박계의 반발로 정족수가 미달, 무산됐다.



현재 탈당을 고려 중인 비박계 전국위원들이 친박계가 주도하는 전국위 참석에 거부하는 세 대결 양상이 이번에도 펼쳐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사무처 월례조회에서 “상상조차 하기 싫지만 전국위가 무산되고 인 내정자가 임명받지 못하면 우리 모두 국민과 당원 앞에 큰 죄를 저지르는 것”이라며 “사무처 전국위 당직자는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하고, 사무처 당직자들도 지금부터 24시간 비상체제로 전국위 참석을 독려해달라”고 했다.

인 내정자가 비대위원 인선작업을 무난히 매듭지을지도 관심사다. 인 내정자가 줄곧 친박계 핵심 의원에 대한 ‘인적청산’ 가능성을 시사해온 만큼 강성 주류의원이 원내 비대위원에 포함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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