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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항공우주, 2조2000억원 규모 수리온 100여대 공급…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 30여대 첫 공급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조 2000억원 규모의 국산 헬기 수리온 100여대를 군에 공급한다. 이 중 70대는 육군용, 30대는 해병대용이다. 수리온이 해병대에 배치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방위사업청과 2조2000억원 규모의 육군용 수리온 3차 양산분 70대 및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 30대 초도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 국산 수리온 헬기 기반의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가 해상 위를 비행하고 있다.]

육군용 수리온 3차 70여대는 1조5593억원,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 30여대는 6328억원으로, 이를 모두 합하면 총 2조2000억원 규모다.

해병대에 상륙기동헬기가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023년까지 30대를 납품한다.

지금까지 해병대는 미군 상륙기동헬기에 의존해 왔지만, 앞으로 독자 상륙기동헬기를 확보함에 따라 작전반경과 기동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는 상륙함에서 해병대 병력과 장비를 수송하는 상륙작전, 지상작전 지원을 위한 공중강습, 도서지역 국지도발 시 신속대응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KAI는 지난 2013년 7월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 개발에 착수했고, 지난해 1월 초도비행을 시작으로 함정 및 해상 환경에서 비행성능을 검증해 지난 1월 개발을 완료했다.

수리온 기반의 상륙기동헬기는 해상 및 함상 운용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함상에서 운용하기 쉽게 주 로터(헬기의 회전날개 부분) 접이장치를 추가했고 기체 방염 등 부식 방지에 주의를 기울였다.

또 기존 수리온에 지상 및 함정 기지국과의 교신을 위한 장거리 통신용 HF무전기, 전술항법장치, 보조연료탱크 등도 추가했다.

한편, KAI는 오는 2022년까지 육군용 수리온 헬기 70여대도 추가 공급한다. 1, 2차 사업을 통해 2013년부터 지금까지 90여대의 수리온 헬기가 육군에 배치돼 병력수송, 공중강습, 항공지원작전 등을 수행하고 있다.

수리온은 우리 육군의 노후화된 헬기인 UH-1H, 500MD를 대체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와 KAI 등 126개 업체와 정부기관이 1조3000억원을 들여 2006년 6월부터 6년간 개발한 첫 국산 다목적 헬기다. 지난 2009년 시제기 1호가 나왔고, 2010년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군용뿐 아니라 경찰청, 산림청 등 정부기관용으로 수요층을 넓혀나가고 있다.

현재 우리 정부에서 운용 중인 수리온급 헬기는 100여대 가량이며, 2030년까지 80여대(2조원) 이상의 시장 규모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시장에서도 국산 수리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AI 관계자는 “우리 군과 정부기관의 실전운용을 통해 검증된 성능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인도네시아와 페루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KAI 측은 수리온급 헬기의 해외시장 규모를 약 1000여대로 보고, 이 중 300대 이상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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