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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14개월만에 걸그룹 공연장에…매채들 ‘최고령도자’ 표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제1차 전국 노동당 초급 당위원장 대회 참가자들과 모란봉악단 및 공훈국가합창단의 합동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초급 당위원장 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의 합동 공연이 28일 평양에서 성대히 열렸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관람석에 나오시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모란봉 악단의 공연 장면]

김정은은 환호하는 대회 참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양 공연단 예술인들을 ‘당 사상전선의 제1나팔수’로 부르며 “우리 식 경음악과 관현악, 다양한 성악 종목과 합창의 배합으로 새로운 경지의 음악세계를 펼쳐 보인 공연은 대회 참가자들의 절찬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이들의 공연 성과를 축하하고, 대회 참가자들에게 ‘당의 강화 발전과 당 정책 관철의 ‘제일선 초소’에서 사명과 본분을 다 하라’는 기대를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관람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그리고 김기남, 최태복, 리수용, 김평해, 오수용, 곽범기, 김영철, 리만건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동행했다.

김정은이 모란봉악단 공연을 공개 관람한 것은 지난해 10월 19일자 보도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청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과의 합동 공연 관람 이후 14개월만이다.

김정은의 지시로 2012년 창단된 ‘북한판 걸그룹’인 모란봉악단은 지난 5월 청봉악단과 함께 제7차 노동당대회 축하공연을 한 이후 7개월이 넘도록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모란봉악단은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 공연을 불과 3시간여 앞두고 취소한 문제의 악단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의 공연 관람 및 초급 당위원장 대회 참가자들과의 기념사진 촬영 사실을 전하는 기사 제목과 본문에서 모두 김정은을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로 표기했다.

북한 매체는 김정일 사망 5주기인 지난 12월 17일 이후 김정은 호칭을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로 일원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김정은을 김일성, 김정일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으려는 우상화 작업이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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