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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보수신당, 핵심가치는 ‘깨따보수’…새누리와 차별화 속도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개혁보수신당(가칭)이 29일 정강ㆍ정책 노선에 대한 회의 끝에 핵심 가치를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로 결론 지었다. ‘원내 제4당 겸 야당’으로서 ‘친정’ 새누리당과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보수 야당’의 입지를 강조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김무성ㆍ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은 이날 국회에서 정강ㆍ정책 토론회를 연 끝에 신당의 핵심 가치를 이렇게 결정했다. 정강ㆍ정책팀장을 맡은 김세연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이전 보수가 보여줬던 여러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을 신당이 극복하고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열어갈 핵심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한 의원은 한글의 아름다움을 활용해 앞글자를 따서 ‘깨따보수로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보수신당(가칭) 정강ㆍ정책토론회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이와 함께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추진해온 정책을 재검토하고 ‘보수 야당’으로서 선명성을 강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남 지사는 토론회에서 “오늘부터라도 다른 당과 상의해서 과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막아서 못했던 개혁 과제들을 신당 주도로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경제민주화, 선거연령 18세 이하로 조정,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혁 등을 꼽았다. 전날 주 원내대표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공수처, 경제민주화 법안 등은 좀 더 개혁적으로 다루겠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당 정책위는 이와 관련해 공수처 설치, 재벌 개혁, 경제민주화 등 현안 이슈에 대한 의견을 취합한 뒤 보고서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에서 “공수처, 결선 투표제, 언론 문제와 경제에서는 법인세 인상 등 여러 가지 정책적 이슈에 대해서 저희 입장을 정리하고 내년 1월 3일에 다시 전체 의원들과 토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특히 최근 불거진 청와대 주도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거론하며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은 근본적으로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정신을 유린한 아주 심각한 사건”이라며 “부패스캔들과 교육개혁 등에 포커스를 맞추고 신당에서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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