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얼푸드][where to]가정식부터 밀크티까지…서울에서 만나는 영국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해가 지지 않는 나라’, ‘홍차의 나라’, 하지만 음식에 있어선 ‘미식의 나라’ 프랑스인들로부터 굴욕적인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영국에선 보통 아침에 구운 청어나 베이컨을 먹고, 저녁은 7시 30분 이후, 밤 늦게 홍차 비스킷 샌드위치 등을 먹는 것이 전통적인 식생활이었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죠. 도시화 이후 이같은 식생활 습관은 사라졌고, 청어 역시 식탁 위에서 모습을 감추고 있습니다. 홍차는 커피에 밀리기도 하고요. 그래도 여전히 영국을 상징하는 음료 중 하나입니다.

영국은 특히 ‘펍’(pub) 문화가 발달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런던 시내의 많은 펍에선 점심식사를 쉽게 해결할 수 있기도 하고요. 보통 오전 11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의 펍은 사교클럽으로도 각광받았고, 정치를 논하는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다인종 국가임에도 인종별로 들어갈 수 있는 펍에 제한이 있을 정도이기도 했습니다.

영국의 맛은 이제 서울 한복판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리얼푸드가 영국 가정식 맛집부터 현지식 홍차를 맛볼 수 있는 곳을 찾아봤습니다.

▶ 영국 가정식, 블루밍 런던(Blooming London)

서울 이태원 회나무길에 위치한 블루밍런던입니다. ‘꽃 피는 런던’은 한국에 살고 있는 영국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영국의 맛과 멋을 95% 이상 재현한다”고 하는데요. 좌석이 고작 8개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식당이고, 예약도 받지 않는 곳입니다. 영국 국기가 걸려있어 멀리서도 눈에 띕니다. 식사를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작은 가게 앞이 붐비기도 하고요. 영국 가정식이 주메뉴인데, 소고기 스테이크와 야채가 어우러진 선데이 로스트, 매쉬포테이토와 새우가 만난 ‘쉬림프 포테이토 타워’, 소고기 위에 매쉬포테이토를 얹고 토마토가 어우러진 코티지 파이, 비프스튜, 영국식 카레 등이 있습니다.

▶ 영국식 브런치 파크로얄(Park Royal)

서래마을에 위치한 파크로얄은 영국식 브런치와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브런치부터 디너까지 마련돼있습니다. 르꼬르동블루 출신 오세준 셰프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채광이 좋은 레스토랑에선 오전 11시 30분부터 3시까지 브런치 메뉴를 판매합니다. 파크로얄 브랙퍼스트가 인기고 선데이 로스트와 같은 영국 가정식도 만날 수 있습니다. 디너 메뉴에선 영국 정통방식으로 조리한 소 정강이 뼈를 맛볼 수 있기도 합니다. 영국식 오븐 갈비찜과 레몬 리조또 메뉴도 준비돼있습니다. 파크로얄 일층에 자리한 어니스트 버거 역시 파크로얄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영국 국기를 꽂아주는 햄버거 맛이 일품입니다.

▶ 영국식 펍 불독스(Bulldogs)

영국식 상점의 특징인 영국 국기가 빠지지 않고 걸려있는 곳입니다.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불독스는 영국식 펍으로 특히 수제 핫도그가 맛있는 곳입니다. 메뉴는 한국과 영국이 조화를 이룬 맛도 인상적입니다. 에피타이저 불독스 프라이스는 감자튀김, 베이컨, 찹스테이크, 갈릭 마요네즈가 어우러진 요리로 거기에 볶은 김치가 더해져 느끼함을 피하고 싶은 한국인들에게 제격이죠. 심지어 핫도그 메뉴 중에도 김치 핫도그가 있을 정도로 현지화에 애쓴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 곳은 ‘영국식 펍’이 확실합니다. 으깬 감자와 그레이비 소스가 조화를 이룬 매쉬앤그레이비핫도그와 스카치에그 등으로 전통 영국식을 맛볼 수 있는 메뉴가 가득합니다.

▶ 영국식 빵집 스코프(Scoff)

서울 부암동엔 영국식 빵집으로 유명한 ‘스코프’라는 맛집이 미식 블로거들을 반기고 있습니다. 이 곳은 특히 빵순이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이기도 한데요. 아기자기한 비주얼은 아니지만 오로지 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큼직하고 투박한 비주얼이 맛보고 싶은 충동을 다스리기 힘든 곳입니다. 바삭한 스콘, 진한 크림치드로 맛을 낸 브라우니, 바나나 코코넛 타르트, 당근 케이크, 잉글리쉬 애플 케이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국식 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영국식 밀크티 노보텔 (Novotel)

영국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홍차입니다.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에선 ‘신사의 나라’ 영국의 품격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현재 노보텔에선 영국의 낮과 밤을 만날 수 있는 ‘잉글리쉬 맨 인 노보텔(Englishman in Novotel)’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영국의 낮은 밀크티로 선보입니다. 식민지였던 인도의 영향으로 다즐링, 얼그레이, 우롱에 우유를 넣어 깔끔하게 즐겼던 영국인들의 ‘티타임’이 노보텔 파티쉐의 도지마롤과 맛볼 수 있습니다. 영국의 밤은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의 상징인 빅토리아 여왕의 초상이 돋보이는 드라이 진(Gin)인 봄베이 오리지널 진(Bombay Original Gin)과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shee@heraldcorp.com

[사진=각 레스토랑 홈페이지 및 SNS, 노보텔앰배서더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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