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중국발 ‘순풍’에 포스코 ‘맑음’
中 철강산업 구조조정·업황호조
2017년 연결 영업익 32조7790원
한국투자증권, 1분기 낙관 전망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포스코(POSCO) 1분기 실적도 낙관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몇 년 전부터 꾸준하게 이어져 온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 효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4일 포스코의 2017년 연결 영업이익을 3조7790억원으로 9.7% 상향 조정했다.

포스코센터 전경.

최문선 연구원은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화되며 업황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여기에 자회사의 실적 개선도 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의 주범인 중국의 철강 잉여 생산량은 최근 1년 새 줄어드는 모양새다. 2015년 2억3800만톤에서 2016년 1억7600만톤으로 생산량이 26% 감소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첫 감소세다. 최 연구원은 “올해는 1억4100만톤으로 20% 추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과잉 완화는 업황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철강 생산량의 감소는 포스코의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철강이 과잉 공급되던 2011년부터 2015년 사이 포스코의 연결 조정 전 철강부분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하락했지만 철강 생산량이 줄어든 2016년부터는 업황이 개선됐다.

중국 철강의 순수출이 지난해 6월을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점도 호조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중국의 철강 순 수출량은 633만 톤.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수치다.

아울러 춘절 이후 하락했던 철강 가격이 다시 반등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중국의 철강 유통 가격 상승은 국내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춘절 이후인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하락세를 타던 중국 내 철강 유통가는 8일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포스코 뿐 아니라 국내 대부분 철강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지난해 연결 조정 전 기준 625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건설부분의 적자 축소도 1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는 지난 실적 발표에서 건설부분이 상반기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건설 부분 적자 축소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철강부분의 21%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