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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ㆍ달러 환율, 옐런 발언에 하루만에 1140원대 회복
3월 美 금리인상 가능성에 달러강세 전환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전환, 하루 만에 1140원대를 회복했다.

15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3.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2.6원 오른 1140.0원으로 장을 출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전날 원ㆍ달러 환율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참모인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퇴 여파에 따른 달러화 약세 등의 여파로 14.6원 급락했었다.

달러 가치가 하루 만에 강세로 전환된 데는 옐런 의장이 3월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옐런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상원의 상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앞으로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용과 물가상승이 예상대로 진전될 경우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추가 조정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통화완화 정책을 없애기 위해 너무 오래 기다린다면 현명하지 못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Fed 위원들도 금리 인상에 우호적 발언을 내놨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시장 예상보다 상당히 큰 폭의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중앙은행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해야 하지만, 그 시기를 늦추기보다는 빠르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Fed가 이르면 오는 3월에도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대체로 올해 6월을 첫 금리 인상 시점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여기에 미국 물가 지표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14일 밤에 발표된 미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6%, 전년동월 대비 1.6% 상승하며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Fed의 금리 결정에는 2%의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과 고용시장 개선 여부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다만 달러화 강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위원은 “옐런 의장이 (통화정책 방향을 밝혔지만) 트럼프 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데다 플린 보좌관 사임으로 달러화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원ㆍ달러 환율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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