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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출범 앞둔 SM상선…순항 위한 과제는?
-컨테이너선 12척, 컨테이너 1만대 마련
-업계 ”컨테이너 부족“ 불안한 시선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SM(삼라마이더스)그룹의 신규 컨테이너 선사 SM상선이 한국선주협회에 가입하며 본격적인 출범을 위한 기지개를 켰다. 그러나 차질없는 사업을 위해선 컨테이너 확보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적잖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한국선주협회 관계자는 16일 “SM상선이 지난 9일자로 선주협회의 회원사가 됐다”며 “SM상선의 가입으로 회원사가 총 168곳이 됐다”고 밝혔다.

SM상선의 선주협회 가입은 3월 출범을 앞두고 슬슬 닻을 올리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봐도 무방하다. 선주협회에 가입하지 않아도 서비스는 가능하지만, 가입이 곧 컨테이너선 영업을 개시한다는 일종의 상징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회원사 입장에서도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 등을 협회를 통해 정부에 건의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선사들은 사업을 구축해나가는 과정에서 협회 가입 신청도 함께 한다. SM상선도 일찌감치 자본금 100억원, 대표 선박 1척(4만톤)을 내세워 선주협회에 가입 신청서를 냈다.

선주협회 회원사에 이름을 올린 SM상선은 3월 출범에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다.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270억 원을 추가 확보해 자본금을 370억으로 늘렸다. 서비스에 투입할 컨테이너선은 12척, 영업을 위한 컨테이너는 1만대 가량 마련했다.
 
그러나 업계의 시각은 불안하다. SM상선이 확보한 12척의 선박 적재 능력은 5만3000TEU로 알려졌다. 통상 컨테이너는 배 한 척이 화물을 싣고 운항을 하는 동안 다른 배에도 화물을 실어야 하기 때문에 선복의 1.7~2배 이상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렇게 계산한다면 SM상선이 필요한 컨테이너는 9만100~10만6000TEU이지만, 현실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 컨테이너 1대가 크기에 따라 1~2TEU인 만큼, SM상선의 선복량은 1만5000TEU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SM상선 관계자는 “자가 장비도 확보했고 초동 물량은 문제가 없다”며 3월 출범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부족한) 컨테이너 등은 임차 회사들과 협의 중”이라면서 “임차 장비는 빌리는 위치와 시기도 중요한 요소라 협의가 거듭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칠봉 SM상선 사장도 “올 한해 필요한 컨테이너는 4만9000대며, 이 가운데 1만600대는 중고로 구매하고 나머지 3만8400대는 임대사로부터 임차해 확보할 예정”이라면서 3월 출범을 자신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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