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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앤데이터]“사회와 함께 딥 체인지” 선언…최태원 SK그룹 회장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와 함께 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를 추구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주목할 만한 혁신과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경영 혁신’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확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선언이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최재원 수석부회장, 조대식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의장 및 7개 위원장,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40여명의 그룹 수뇌부와 함께 ‘2017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7 확대경영회의에서 무선 마이크를 착용하고 ‘사회와 함께하는 딥 체인지 추구의 중요성’을 주제로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진에게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이는 2015년 여름 이후 세 번째 열리는 그룹 확대경영회의다. 이날 최 회장과 SK그룹 CEO들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개방형ㆍ공유형 경제 체제에서 SK의 자체적 성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사회와 함께하고 사회를 위해 성장하는 ‘뉴(New) SK’로의 새로운 성장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먼저 ‘딥 체인지’를 화두로 꺼내든 작년 6월 확대경영회의 이후 적극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 계열사별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SK그룹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17조원)와 채용(8200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사업구조를 업그레이드해 나갔고, 지난 3년간 그룹 전체 시가총액은 연평균 8% 성장하며 현재 100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같은 성장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KOSPI) 200 지수 상승률(4%)의 두 배에 달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7 확대경영회의에서 무선 마이크를 착용하고 ‘사회와 함께하는 딥 체인지 추구의 중요성’을 주제로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진에게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다만 최 회장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들과의 격차가 여전하다는 위기 의식을 드러냈다. SK도 성장하긴 했지만 같은 기간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들의 시가총액 성장률은 연평균 30~40%에 달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같은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최 회장이 꺼내든 것은 ‘사회와 함께, 사회를 위해 성장하는 딥 체인지 2.0’이다.

지금까지 각 계열사들의 근본적인 경영혁신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이제는 그룹 전체가 사회 속에서 더 크고 의미있는 성장을 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SK그룹관련 지수

최 회장은 그룹 핵심 경영진에게 “최근 우리 사회가 단기간에 이뤄낸 고도성장 속에서 의도치 않았던 양극화와 같은 사회ㆍ경제적 이슈가 발생했고,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SK는 대기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서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들이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자산이 큰 가치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SK그룹이 보유한 유무형의 자산 가운데 어떤 것들이 앞으로 공유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특히 “사회와 함께 하는 공유인프라를 통해 누구나 창업하고, 사업을 키울 수 있으며,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것이 목표가 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구조가 선결되면 대한민국 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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