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롯데지주 출범] 50년만에 ‘새 롯데’…롯데지주 공식 출범
제과 등 4개사 분할·합병 탄생
신동빈 회장 안정적 경영권 확보
황각규 대표 “혁신 롯데” 실현

롯데그룹의 모태회사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4개 상장 계열사의 투자부문이 합병된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12일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롯데는 복잡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천명해 온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과정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됐다. ▶관련기사 2면

롯데그룹은 12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지주 주식회사 출범식과 창립이사회를 갖고 그룹 50년 역사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주회사 체제전환으로 인해 신동빈 회장의 롯데그룹 경영권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롯데제과 등 4개 회사가 상호보유하고 있던 지분관계가 정리되며 순환출자고리는 대폭 축소된다.

경영과 관련한 지분 구조도 바뀐다. 신 회장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13.0%이고,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은 4.5%에 그친다. 신 회장의 한국 롯데계열사의 지분은 27.2%에 달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함으로써 지분 구조적으로 볼때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종식됐다”며 “신동주 전 부회장 지분은 0.3%에 불과에 지분을 활용한 분쟁도 불가능하게 됐다”고 했다.

롯데지주 출범으로 지배구조가 단순화되면서 롯데의 경영투명성 제고와 주주중심의 경영문화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주회사 출범으로 롯데그룹의 순환출자고리는 기존 50개에서 13개로 대폭 줄어들었다. 순환출자고리 해소에따른 경영 투명성 제고와 함께 사업과 투자부문간의 리스크가 분리되면서 경영효율성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주중심의 경영문화도 강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인해 저평가됐던 기업가치에 대해 시장의 긍정적인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상당한 주가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황각규 롯데지주(주) 대표이사는 “이번 지주회사 출범은 국민께 ‘변화하고 혁신하는 롯데’를 만들겠다고 약속 드렸던 것을 실현하는 본격적인 걸음”이라며 “100년 기업을 향한 롯데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또 “롯데그룹이 국내에서 갖는 위상에 걸맞게 사회적책임과 역할을 다하며, 더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지주의 대표이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사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두 대표이사 외에 사내이사로 이봉철 경영혁신실 재무혁신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총회 의장, 곽수근·김병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 4명이 사외이사진이다. 

이정환 기자/att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