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으로 이끈 ‘박항서 신드롬’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베트남을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으로 이끌어 영웅 대접을 받고있는 ‘박항서 매직’이 전 세계에 ‘한류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방탄소년단과 함께 베트남의 한 고교 문학시험 문제에 출제돼 화제다.

베트남 매체 kenh14는 20일(한국시간) ‘2018년 최고의 문학 평가시험: BTS 그룹과 박항서의 헌신에 대해 묻는다’라는 제목으로 시험 문제를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의 손 라 전문 고등학교(Son La Specialized High School)는 11학년(고2) 1학기 시험으로 박항서 감독과 방탄소년단의 해외 활동과 미담, 공로 등을 언급하면서 문화대사의 역할 등을 묻는 시험 문제를 출제했다. 언어학 교사가 지문과 시험 문제를 만들었다.

“박항서 감독이 열정과 베트남 선수들에게 꿈을 부여하면서 23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준우승, 아시안게임 4강 그리고 스즈키컵 우승까지 이끌었다. 방탄소년단은 ‘Love yourself’ 메시지를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꿈을 안겨줬다. 해외로 여행하는 모든 시민들은 자신의 나라의 문화대사이다. 박항서 감독과 방탄소년단은 그 역할에서 열심히 일했다. 한국인은 무엇을 했고, 우리가 다른 나라로 떠날 때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

지문이 거의 A4 용지 한 장이었고 4개 문항이 출제됐다.

손 라 전문고교의 문학시험 문제 [사진=kenh14]

다음 단락의 질문에 답하십시오.

#1. BTS의 ‘Love Yourself’ 메시지의 의미를 말하십시오.

#2. ‘문화 대사’라는 말에 대한 이해를 말하십시오.

#3. “해외여행을 하는 모든 시민들은 자신의 나라의 문화 대사입니다. 한국인은 무엇을 했고, 우리가 다른 나라로 떠날 때 우리는 무엇을 했습니까?.

#4. 본문에서 한국인의 행동을 통해 문화 대사로서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학생들은 박항서 감독과 방탄소년탄에 열광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매우 열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혹시 방탄소년단을 모르는 학생을 위해 하이라이트 영상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매우 기발하고 이상적인 문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의 명언은 지난 2월 베트남 호치민의 다오 썬 떠이 고교에서 11학년(고2) 상대로 논술 시험으로 출제되기도 했다. 당시 논술 시험 문제는 “‘최선을 다했는데 왜 고개를 숙이느냐?’는 박항서 감독의 말에 대해 당신의 생각을 쓰시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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