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아주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20일 트위터에 적었다. 이란이 미국의 무인정찰기(드론)를 격추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A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최근 한 달 새 호르무즈 해협 부근의 오만해에서 유조선 피격 사건이 두 차례 발생한 데 이어 이날 드론 격추사건으로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한층 고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드론 격추 후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州) 쿠흐모바라크 지방의 영공을 침입해 간첩 활동을 하던 미군 무인기 'RQ-4 글로벌 호크'를 대공 방어 시스템으로 파괴했다"며 "미군 드론은 식별 장치를 모두 끄고 처음부터 비밀리에 비행했다"라며 "이는 국제적 항공법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에 대해 드론에 대한 이란의 격추가 행해진 곳은 이란 영공이 아니라 국제 공역이라면서 "도발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격당한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행동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sh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