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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黃아들스펙’ ‘北선박’…여야 대립 팽팽
與 “黃, 민심궤도 이탈…스펙 논란 ‘갑분싸’”
野 “北선박 활보 몰라…국방이 해체” 맹공


국회 본회의와 이낙연 국무총리의 시정연설을 앞둔 24일 오전 국회 관계자가 본회의장을 청소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시정연설에도 불참 의사를 밝혔다. [연합]

6월 ‘반쪽국회’ 속에서 여야가 대립각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잇따른 실언에 맹공을 가하며 국회 복귀를 촉구한 반면 한국당은 북한 목선 귀순을 두고 청와대를 향해 각을 세웠다.

민주당은 최근 아들의 스펙 거짓 논란이 불거진 황 대표를 향해 “민심궤도에서 완전히 이탈했다”며 집중 공세를 날렸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어색한 민생행보가 마침내 민심궤도에서 완전히 이탈했다”며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차별 발언으로 ‘법알못’ 혐오논란을 일으킨데 이어 아들의 스펙 논란으로 ‘갑분싸’(갑자기 분위기를 싸하게 하다) 분위기에 몰아넣었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한국당의 선별적인 국회 동원에 대해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제1야당이 선별적으로 등원하겠다고 하면서 추경 심의를 완고하게 거부하고 있다. 한국당은 다른 상임위는 중요하지않고 국회에 제출된 1만4000여 건의 법률안은 상관 없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한국당이 국회 정상화에 대해 진정성이 있는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독선적이고 민생을 외면하는 정쟁만 하겠다는 것은 민생불참선언”이라고 각을 세웠다.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황교안 대표가 최근에 스펙을 쌓지 않아도 좋은 기업에 갈 수 있다는 비현실적인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는데 그것조차 거짓이었다”며 “황 대표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려고 했다고 해명하고 있는데 거짓으로 희망으로 준 것”이라고 톤을 높였다. 그러면서 “정치인이라면 거짓으로 희망을 주는 게 아니다. 민생은 말로 하는게 아니라 법과 예산으로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당은 북한 목선 귀순을 안보 문제로 연결하며 관련 의혹 불지피기에 나섰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안보 곳곳에 구멍이 나있다”며 ”급기야 북한 선박이 우리 동해를 57시간 다니는데도 이를 아무도 몰라 국방이 해체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 현실은 참담하다”고 했다. 황 대표는 특히 “G20을 앞두고 각국 외교전쟁이 치열한데 북미정상회담 성사에만 매달리다 코리아 패싱을 자초했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이 걱정스럽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지도부와 당내 ‘북한 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과 함께 직접 북한 선박이 정박했던 강원 삼척항을 방문, 동해해경청장으로부터 북한 선박의 삼척항 입항 관련 브리핑을 듣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일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연 6월 임시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추경과 관련해 국무총리의 시정연설을 듣기로 했지만, 한국당은 불참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현정 기자/r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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