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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상산고 지정 취소'를 밀어붙이고 있는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뿐 아니라 마이스터고도 특성화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일보가 전했다.
일반고 위에 자사고가, 특성화고 위에 마이스터고가 있어 학생들이 무력감과 열패감에 빠져 있다는 게 이유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는 상산고 등 최근 시도교육청들이 고교 체제 개편 차원에서 진행하는 자사고 지정 평가가 논란이 되자 26일 국회에서 교육감들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 서울·경기·전북·충북·인천 등 5개 지역 교육감이 참석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국회에서 "고교 체제는 일반고와 특성화고로 단순 이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사고는 일반고로 전환하고, 마이스터고·외고·과고 등 특목고는 특성화고로 전환해 학교 종류를 크게 두 개로 단순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이스터고는 '전문 직업 명장(마이스터)'을 양성하기 위해 이명박 정부가 2010년 도입한 학교 모델이다.
첫해 21개로 시작해 현재 전국에 48개 학교가 있다. 평균 취업률이 90%가 꾸준히 넘고 수업료가 전액 국비로 지원되기 때문에 고교 졸업 후 산업 현장에 취업하고자 하는 우수 학생들이 전국적으로 몰리고 있다.
하지만 김승환 교육감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자사고·마이스터고 등 특목고는 우수 학교, 그 이외 학교 진학은 패배'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특성화고와 일반고 교실에 학습 포기자들이 늘어나 학력이 떨어지고 무력감과 좌절감을 호소하는 교원들도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북 지역엔 군산기계공고, 전북기계공고, 한국경마축산고, 김제농생명마이스터고 등 4개 마이스터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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