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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경찰이 성매매 고객 명단으로 보이는 장부를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다고 CBS노컷뉴스가 보도했다.
장부에는 500명이 넘는 고객 정보가 담겨 있어, 경찰은 이를 토대로 장부 작성자부터 성매수 의심 남성으로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연애정보회사 대표 A씨로부터 성매매 알선에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장부를 확보해 조사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애초 불법 촬영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수사하다가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해당 장부를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엑셀 파일로 작성된 장부에는 남자와 여자 각 250여명씩, 약 500명의 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장부에는 공무원과 의사 등 사회 고위층부터 연예인까지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마다 성별과 연락처, 차량번호, 아이디(ID) 등이 구체적으로 기재돼있다는 점에서 경찰은 장부가 실제 성매매 알선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A씨가 고객 관리 차원에서 해당 장부를 만든 뒤 즉석만남 애플리케이션이나 전단지 등을 통해 성매수남과 여성을 연결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A씨가 소개팅을 주선하는 연애정보회사를 운영한 만큼 이 회사 고객들을 상대로도 성매매를 알선했는지, 그 대가로 어느 정도의 수익을 거뒀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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