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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국민청원에 속타는 염태영·은수미...다음 타킷은?
타 지역 ‘님비’나 ‘핌피’현상..온라인타고 청와대行 새로운 트렌드
지자체장 “눈치 보이는 것도 사실”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염태영 수원시장에게 출당·당원권 정지 등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어 은수미 성남시장을 감사해야한다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지난달 28일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은수미 성남시장을 감사·조사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3일 오전 9시30분 현재까지 1807명이 참여했다. 이 청원은 "은수미 성남시장 의혹들이 너무 많습니다.시시비비를 가려서 올바른 성남시 행정이 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성남시를 위해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돼있다. 청원 내용은 성남시 판교구청사 부지 매각 논란이다. 성남시가 판교역 인근 '판교구청사 예정부지' 매각을 추진하자 일부에서 반대하고 나섰다. 시민들의 공공부지를 시가 일방적으로 처분하려 한다는 이유다. 특히 해당 부지에 대해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퇴임 한 달여 전 엔씨소프트와 매각 양해각서(MOU)를 작성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왼쪽)과 은수미 성남시장(오른쪽)

앞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최근 정부여당의 버스요금 인상에 대한 반대여론을 조장했다는 이유〈본보 6월11일자 보도〉로 청원에 등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달 17일 '문재인 정부에 비수 꽂고 당론 역행하는 염태영 수원시장의 당원권 정지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민주당 총선승리와 재집권을 바라는 당원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수원시가 버스요금 인상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는 국토부 등 문재인 정부와 당의 뒤통수를 때리며 버스요금 인상 반대여론을 불 지피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원시가 지난 10일 '수원시민은 버스요금 인상에 부정적'이라는 수원시정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다음날 열린 버스토론회에 국토부와 경기도의 불참을 비판한 것은 어려움에 처한 동료를 헐뜯는 행위로 당원을 분열시키는 나쁜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수원시가 지난 5월 경기도에 버스요금 인상을 건의해놓고 버스요금 인상에 부정적이라는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도 했다. 염 시장 당원권 정지 국민청원에는 3일 오전 9시30분 현재 551명이 동의했다.

수원시는 지난달 19일 입장문을 내 "지난 5월 개최한 버스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간담회에서 나온 요금인상 등 제안내용을 경기도에 전달했고, 최근 버스요금 인상에 대한 시민의견(설문조사)을 여과없이 소개했던 것"이라며 "중요한 정책시행을 앞두고 시민의견을 구하는 행위가 '혼란을 초래하는 일'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염태영 시장도 자신의 SNS통해 "버스노사 관계자들과 대화를 통해 버스요금 인상 필요성에 공감, 경기도에 제안한 바 있고, 지금도 그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버스정책에 대해 정부, 경기도와 이견을 보이거나 다툰 적이 없으며, 토론회 참석 요청을 정치적 의도로 왜곡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정치의 왜곡된 단면"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청원게시판은 20만명이 동의해야 답변이 가능해 쉽지않다. 조현병 같은 국민적 비판이 이뤄져야 가능하다는 얘기다. 타 지역에서 님비(공공이익은 부합하나 자신의 지역에 이롭지않아 반대하는 지역이기주의)나 핌피(금전적 이익이 기대돼 지역개발을 원하는 현상)현상같은 집단민원은 이젠 온라인을 타고 온라인 혁명을 주도하는 새로운 트렌드로 진화중이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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