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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 지각 국회에 대한 대국민 사과로 시작한 교섭단체 연설
- 자유한국당 책임이지만…주장하지는 않겠다
- 갈등의 정치 해결책으로 ‘세가지 공존의 길’ 제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대국민 사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했다. 국회 파행으로 민생입법과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제 때에 처리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세 가지 공존의 길'을 내놨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자로 나서 "무엇보다 시급한 민생과 추경을 처리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지난 20대 국회 내내 파행이 끊이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무려 17차례나 반복했고 그때마다 국회는 번번이 멈춰서야 했다"며 " 민생과 개혁은 벽에 막혀 해법을 찾기 어려웠고, 시급한 현안들은 국회만 오면 출구를 못 찾고 배회해야 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의회 민주주의의 또 다른 이름은 사회 갈등의 조정"이라며 "사회적 갈등을 정치라는 공론의 장으로 가져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법을 이끌어내는 것이 의회주의의 출발이라는 의미지만, 2019년 상반기, 우리 국회는 국민들께 이런 의회 민주주의를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국회를 대화와 타협의 장으로 만들자던 선진화법은 난폭하게 무력화되었고, 민의의 전당은 갈등과 파열음만 증폭됐다"며 "저와 민주당은 솔직히 자유한국당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그 주장을 앞세우지 않겠다. 사회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기 전에 국회는 타협과 상생의 물꼬를 터야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회 파행 재발을 막기위한 해법도 제시했다. 이 원내대표는 "'공존의 정치'를 제안한 바 있다"며 "오늘은 한 발 더 나아가 세 가지 공존의 길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공존의 길'을 ▷유연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의 혁신 ▷남과 북의 평화를 통한 번영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포용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유연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로 미래의 정치질서를 세워나가자"며 "2016년 겨울, 촛불집회는 평화로웠고 저는 그곳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예감했다"고 했다. 그는 "그곳에는 어떠한 폭력도 없었으며 어떠한 배제도 없었다"며 " 역설적이지만 그 현장에서 진보와 보수가 공존하는 새로운 정치를 상상했다"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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