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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민정 “文대통령 G20 불참? 민경욱, 팩트체크 해봤는지 의심”
-"해당 영상 꼼꼼히 보니 거짓 정보 너무 많아 열거하기 힘들 정도"
-“민경욱, 팩트확인 안했다면 기자ㆍ대변인 어떻게 했는지 궁금”
-“前정부 순방일정 모르지만…文대통령은 G20 첫날 2시간만 휴식”
고민정 대변인이 지난달 21일 청와대에서 대통령비서실 인사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고민정 대변인은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주요 일정에 불참했다는 주장을 담은 동영상에 대해 “그 영상을 하나하나 꼼꼼히 다 따져보니 일단 거짓 정보들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영상을 만든 사람이 기자였다면 이렇게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 연설을 영상으로 배포하지 못했지만 그 활자로 돼 있는 연설문은 모든 기자들에게 제공이 됐었다”며 “그랬기 때문에 기자들은 다 알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정보가 없다 보니까 가지고 있는 영상만 가지고 편집하다 보니 이제 이런 결과물이 나오는 건데,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런 식의 영상을 마치 48시간 풀 영상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서 편집을 했다는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는지 저로선 너무 황당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G20과 관련된 그 영상에 보면 ‘48시간 풀 영상을 찾아봤다’ ‘조작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컷편집을 최소화 했다’고 자막으로 쓰여져 있는데 실제로는 27시간 정도 G20일정은 진행됐고 문 대통령은 꼬박 47시간 동안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그 1세션인 디지털경제에 대한 ‘토론에 없었다’는 것으로 시작이 되는데 거짓정보다”며 “1세션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에 있었고 심지어 대통령의 연설이 있었고, 영상에서 주장하는 2세션은 홍남기 부총리께서 대참으로 진행됐는데 이런 일은 이런 다자회의에서 종종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막식 이후 본세션에는 홍남기 부총리 앉혀놓고, 이어지는 세션에서도 유일하게 자리 비운 대통령은 전세계 지도자들 가운데 우리 대통령뿐이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고 대변인은 “민 대변인 같은 경우는 그야말로 팩트를 생명으로 생각하는 기자 출신이지 않냐”고 반문하며 “그래서 과연 한 번이라도 이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려고 시도를 해봤는지를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공당의 대변인이, 그리고 기자 출신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팩트에 대해서 만큼은 명확하게 기준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사실관계를 확인을 해봤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말을 한 것이라면 도대체 의도가 무엇인지가 궁금하고, 팩트를 확인하지 않았다면 기자, 그리고 청와대 대변인까지 하셨는데 어떻게 기사를 쓰고 어떻게 브리핑을 하셨는지가 궁금할 정도”라고 했다.

고 대변인은 이어 “전 정부에서 이런 다자회의 혹은 순방에서 어떻게 진행했는지 제가 구체적으로 다 알 순 없다”면서도 “문재인 정부 들어서 진행되는 일련의 모든 순방과 다자회의 경험들을 봤을 때는 그런 공간이 없을 정도로, 심지어는 G20 첫 번째 날 일정 같은 경우 아침 11시부터 새벽 1시 반까지 모든 일정이 풀로 다 진행됐었고 그 중에 대통령이 쉴 수 있는 시간은 고작 한 2시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했다.

‘가짜뉴스 전파 패턴에 대해 청와대나 정부 차원의 대책’을 묻는 질문엔 “저희들도 문제점에 대해선 굉장히 깊이 공감하고 있고 이에 대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들도 상당히 많이 하고 있다”며 “이것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유튜브에서 정치권으로 가는 그 고리, 혹은 정치권에서 언론으로 가는 그 고리, 이 두 가지 고리 중에 하나는 끊어야 된다는 이야기가 될 텐데 저희 청와대가 어느 자리에서 그것을 끊어내야 되는지는 사실 확정적으로 이렇게 하겠다 라고 일괄적으로 얘기할 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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