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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캐피탈사, 해외에서 작년 1000억 넘게 벌어
해외점포 15개국, 41개 운영
순이익, 전년비 10.6% 증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카드·캐피탈사 등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지난해 해외에서 1000억원이 넘는 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 해외점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여전사 20개사가 15개국에 해외점포 41개를 운영 중이다.

2014년까지만 해도 18개에 그친 해외점포는 2015년 7개, 2016년 6개, 2017년 4개, 지난해에 6개씩 증가했다. 해외점포는 주로 아시아 국가(33개)에 몰려 있었고, 그중 미얀마,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에 26개가 있었다. 유럽·미주 지역에서 운영 중인 점포는 8개였다.

업종별로는 리스·할부, 소액신용대출 등 금융업을 하는 해외점포가 25개, 멤버십 포인트 관리, 시스템개발·공급 등 비(非)금융업을 하는 점포는 16개였다.

이들 해외점포가 지난해 올린 순이익은 1053억원으로 전년에 견줘 10.6%(101억원) 증가했다. 이중 금융업을 하는 해외점포의 순이익이 1434억원으로 53.8%(502억원) 급증했다.

지난 2일 경기도 성남시 금융결제원 분당센터에서 열린 '국민 체감형 금융거래서비스 도입 현장 간담회'에서 카드사 대표들이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축사를 듣고 있다. [연합]

2014년 이전에 진출한 해외점포의 순이익(1572억원)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2015년 이후 진출한 해외점포가 초기 시스템 구축을 끝내고 안정화하면서 순손실 규모가 79.7%나 감소한 덕분이었다.

비금융업 해외점포는 지난해 381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새로 진출한 해외점포의 초기 투자 비용의 영향 때문이다.

국내 여전사의 해외점포가 보유한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1조855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1.7%(1조2381억원) 늘었다.

이중 금융업 영위 해외점포는 총자산이 11조2836억원으로 6.5%(6967억원) 증가했다. 유럽·중국에 진출한 점포들의 할부금융·리스 자산이 늘어난 데다가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해외점포가 신설된 데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특히 최근 국내 여전사들이 집중 공략 중인 아시아 신흥국에서 금융업 영위 점포의 총자산이 전년 대비로 60.7%(2977억원) 급증했다.

금감원은 해외점포 수가 증가하고 총자산과 순이익 규모도 성장하고 있으나 아직 미미한 수준이고, 대형 해외점포를 제외하고는 아직 영업기반을 확충하는 단계로본격적인 현지화 이전 상태라고 평가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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