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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전과 실패장려 문화 도입, 공공R&D혁신 해법 찾는다
- IITP ‘과학기술 선도력 강화를 위한 미국의 변혁적 연구 활성화 사례 분석'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20일 ‘과학기술 선도력 강화를 위한 주요국의 변혁적 연구 활성화 사례 분석-미국 편’ 보고서를 발표했다.

세계가 변혁적 연구에 주목하는 이유는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공공 R&D의 저조한 성과에 대한 해결책으로, R&D의 혁신성 복원과 기대역할 부응이라는 미션을 변혁적 연구에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주요 기관들은 고유의 여건과 철학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변혁적 연구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 국립보건원(NIH)은 ‘Common Fund’라는 별도 기금을 설치해 변혁적 연구와 협력형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그 중심은 HRHR(High Risk, High Reward Research)이라는 특화 프로그램의 운용이다.

미 국립과학재단(NSF)은 모든 사업에서 변혁적 연구가 활성화되도록 평가지표를 개선하고, 과제 선정 및 후속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춘 특별 지원 메커니즘을 운영하는 한편, 변혁적 연구를 위한 별도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미 국방고등기획국(DARPA)는 실패를 장려하는 도전문화의 일상화와 독특한 PM제도를 통해 변혁적 연구 지원을 기본 미션으로 인식하고 있다.

보고서는 변혁적 연구는 문화, 제도, 특화 프로그램의 세 축이 조화되는 입체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먼저 도전과 실패장려 문화의 정립이 절실하다. R&D 관련 주체들이 단기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가치있는 실패를 공공재로 인정하며 도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문화는 변혁적 연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인프라다.

둘째 자원배분, 기획, 선정평가, 사업관리, 결과평가 등 각 단계에서 변혁적 연구의 우선 선정과 의욕적 연구 지원방안이 요구된다. 비록 일부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더라도 획기적인 성취가 있었다면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하는 평가로, 성과포장 유혹을 줄이고 세상을 바꾸는 연구에 자발적으로 도전하는 환경제공이 절실하다.

셋째 기존 룰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껏 도전을 즐길 수 있는 실험의 장(프로그램)도 필요하다. 이는 활성화 초기단계에 특히 필요한 조치로서, 규모는 작되 차별화는 확실한 특화 프로그램으로 시작하여 완성도를 높여나가는 단계적 접근이 요구된다.

또한 R&D 정책기획 시 ‘연구도전성 영향평가’를 기본과정으로 도입함으로써, 특정 진흥수단이 의도하지 않게 연구현장의 도전성을 저해하는 부작용을 차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효은 IITP 연구위원은 “연구현장에만 도전적 연구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담당 부처와 연구관리기관도 실패장려와 도전적 문화로의 체질개선 필요 당사자라는 자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대전 본원 전경.[헤럴드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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