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대회 중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경기장 안팎에서 수영대회를 홍보하고 있는 숨은 조력자가 있어 화제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용섭 시장)에 따르면 수영대회 기간 홍보를 위해 전신수트에 ‘수리·달이’ 인형탈을 쓰고 동분서주하는 주인공 2명은 김정현(33, 대전)씨와 문태환(24, 서울)씨다.
김씨는 현재 축제, 행사, 공연 등을 기획하는 작은 이벤트 회사의 대표로 지난해 평창올림픽에서 큰사랑을 받았던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탈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평창올림픽 때 인연이 광주까지 닿아 같은 댄스기획사에서 만나 친해진 문태환씨와 함께 이번 수영대회에서 ‘수리·달이’ 캐릭터로 분신해 맹활약하고 있다.
광주수영대회 마스코트인 ‘수리와 달이’ 인형탈. [광주수영대회 조직위원회] |
관련업계 오랜 경력 때문인지 수리와 달이가 경기 전에 춤을 추는 모습을 본 관람객들은 왠지 모를 전문가의 느낌을 받는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두 청년은 10여 년간 춤을 춰 온 전문 댄서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BTS는 물론 트와이스와 같은 걸그룹, 외국 댄스음악까지 다양한 춤을 선보이고 ‘물 흐르듯’ 선보이고 있다.
인형탈을 쓰고 일하다보니 힘든 점도 있단다.
문씨는 “인형탈을 쓰고 전신슈트를 입으면 땀이 비오듯 흘러내려서 헤어밴드가 필수고 물 보충도 틈틈이 해줘야 한다”며 “몸무게가 일주일만에 3㎏ 정도 빠질 정도로 힘들다”고 귀띔했다.
그는 또한 “힘들지만 관객들과 어울리는 재미도 있고 아이들이 먼저 다가와서 손을 잡거나 안아주면 힘이 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벤트기획사를 운영하는 김씨는 “대회 관계자들도 친절하고 특히 관람객들의 열띤 호응과 표정이 기억에 남는다”며 “숙소와 경기장만 왔다갔다 하다 보니 광주를 제대로 즐기지는 못했지만 대회가 끝나면 광주맛집 탐방도 하고 돌아다니며 제대로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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