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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 ‘하이클래스 소형SUV’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車…셀토스 타보니
- 스포티지ㆍ코란도 등 못잖은 큰 ‘덩치’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조화
- 고속 주행 안정성 ‘일품’…스마트크루즈컨트롤 등 첨단 주행 기술도 수준급
- 최종연비 9.8㎞/ℓ, ‘아쉬움’…고스펙 소형SUV냐 준중형SUV냐, 선택은 ‘소비자 몫’
주행 중인 기아자동차 ‘하이클래스’ 소형SUV 셀토스. [기아자동차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주행 성능, 널찍한 트렁크 공간, 각종 첨단 기능 및 편의사양 등….

자동차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꼽을 조건일 것이다. 이 모든 것에 더해 가격까지 저렴하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널찍한 트렁크 공간, 저렴한 가격에 더해 달리기 실력 및 스마트함까지 더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등장했다. 바로 기아자동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셀토스가 그 주인공이다. 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소형SUV 베뉴(VENUE)가 2030세대를 겨냥한 엔트리카(생애 첫 차)라면, 기자가 접한 셀토스는 1인 가구는 물론 아이가 있는 핵가구까지 고려해봄직한 차였다.

지난 18일 셀토스의 운전대를 잡고 경기도 여주 마임비전빌리지부터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리조트까지 편도 약 65㎞ 구간을 달렸다. 1시간30분 가량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국도와 고속도로, 와인딩 구간이 적절히 섞인 시승코스라 차량의 성능을 충분히 체험해볼 수 있었다.

셀토스에 대한 첫 인상은 ‘생각 이상으로 크다’였다.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셀토스는 준중형 SUV인 스포티지보다 작고 소형SUV 코나, 스토닉보다 크다. 전장만 4375㎜로 동급 최대 수준이다. 전폭 1800㎜, 전고 1615㎜로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495㎜, 전폭 1855㎜, 전고 1645㎜인 스포티지는 물론 4450㎜, 1870㎜, 1630㎜인 쌍용차 코란도와도 견줄만 하다. 외관 디자인도 대담한 롱후드, 넓은 그릴 등을 적용해 큰 덩치에 걸맞은 강인함을 강조한 듯 보였다.

셀토스 실내 디자인 [기아자동차 제공]

셀토스의 디자인은 인테리어에서 그 방점을 찍었다. ‘하이클래스 소형SUV’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체급에 비해 넓은 공간과 고급스런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기아차 최초로 적용된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소형SUV에선 보기 드문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은 셀토스의 지향점을 분명히 드러내는 요소였다. 여기에 2열 승객들을 배려한 열선시트와 리클라이닝, 에어벤트, USB 충천포트까지 탑재해 패밀리카로서도 손색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498ℓ의 트렁크 공간도 패밀리카로서의 가능성을 높여줬다. 실제 기아차 관계자는 셀토스의 트렁크에 디럭스 유모차, 골프가방 3개, 보스턴가방 3개 등을 넣어도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행성능도 우수했다. 이날 기자가 탄 모델은 1.6가솔린 터보엔진 및 7단 DCT 변속기를 탑재한 4륜구동 노블레스 트림. 최고 출력이 177마력에 최대 토크가 27.0㎏·m다. 차량이 다소 가볍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시속 100㎞를 훌쩍 넘는 고속 주행에서도 기대 이상의 안정성을 보여줬다. 핸들링이나 브레이크 반응도 즉각적이어서 만족스러웠다.

셀토스 2열 좌석에 탑재된 USB충전포트 [기아자동차 제공]

무엇보다 인상깊게 본 부분은 셀토스에 적용된 다양한 첨단 주행 기술이었다. 셀토스는 선택사양으로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을 탑재할 수 있는데, 직선과 커브, 실선과 점선 등 대부분의 상황에서 사람이 핸들을 조작하듯 매끄럽게 차선 중앙을 잘 달렸다. 제한속도에 맞춰 속도도 알아서 잘 줄여, 핸들을 잡지 않아도 불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왕복 130여㎞를 달린 뒤 확인한 셀토스의 최종 연비는 9.8㎞/ℓ. 복합공인 연비(10.9~12.7㎞/ℓ)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급가속, 급정지를 반복한 것 치고는 비교적 준수한 수준이었다. 다만 최근 출시되는 준대형 가솔린 차량의 연비도 10㎞/ℓ 안팎임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없진 않았다.

이날 시승한 셀토스 노블레스 트림의 판매가는 2444만원. 전자식4WD시스템, 드라이브 와이즈, 하이컴포트·가죽시트·브라운 인테리어, 선루프 등 적용 가능한 모든 옵션을 추가할 시 차량가는 3092만원이다. 분명 소형SUV라는 차급을 떠올린다면 부담스런 수준이지만 준중형SUV를 염두에 둔 소비자라면 고려해봄직한 모델이라는 생각이다.

한편 셀토스는 1.6 터보 가솔린과 1.6 디젤 두 가지 엔진으로 운영되며 3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판매가격은 1.6 터보 가솔린 모델 ▷트렌디 1929만원 ▷프레스티지 2238만원 ▷노블레스 2444만원, 1.6 디젤 모델 ▷트렌디 2120만원 ▷프레스티지 2430만원 ▷노블레스 2636만원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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