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와 같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를 한 이유의 상위권에는 모두 외교문제와 북한문제가 있었다. 2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48%로 변화가 없었다. 부정평가는 42%로 전주 대비 2%포인트가 하락했다. 긍·부정 차이는 6%포인트가 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50대가 모두 50%대에서 지지를 보낸 반면, 60대 이상의 지지율은 27%에 불과했다.
긍정평가를 한 사람도, 부정평가를 한 사람도 근거로는 외교와 북한 문제를 꼽았다. 긍정평가자의 36%는 ‘외교잘함’을 이유로 댔다. 다음은 ‘북한과의 관계개선(13%)’이었다. 부정평가자가 꼽은 평가 근거 2, 3위는 ‘외교’와 ‘북한 관계 치중’이었다. 같은 사안을 근거로 다른 판단을 내린 셈이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최근 대한민국을 둘러싼 외교 이슈가 연달아 터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23일에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영공을 침범했고, 일본이 이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군용기를 출격시킨 일이 있었다. 25일에는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전주부터 이어진 일본 무역보복 이슈도 있었다.
정당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39%,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6%, 자유한국당 19%,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1%, 민주평화당 0.4% 순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이 각각 1%포인트 하락했고 바른미래당은 1%포인트 상승했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6명에게 물은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태화 기자/th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