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산업 중 5곳서 ‘1위 효과’
[출처=세계경제포럼] |
글로벌 시장에서 블록체인 기술 실제 사용 사례가 확산되면서 구체적인 효용성이 최대 관심사로 부상한 가운데, 주요 산업에서 얻을 수 있는 블록체인 최대 효과가 ‘정보 추적’ 기능이라는 최근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세계경제포럼(WEF)과 컨설팅 전문 기관 액센츄어가 공동 조사한 백서 ‘블록체인 기술로 가치 만들기(Building Value with Blockchain Technology)’에 따르면 550명 블록체인 리더(프라이빗·퍼블릭) 대상 13개 산업 분야에서 8가지 효과에 대한 설문 결과, 정보 추적이 가장 블록체인 도입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3개 분야는 자동차·은행·미디어·소비재 및 서비스·에너지·헬스케어·하이테크·보험·공공서비스·소매·소프트웨어·여행·공공재 등이다. 8가지 효과는 ▷정보 추적 ▷데이터 위·변조 방지 ▷분산 기술 ▷스마트 계약과 자동화 ▷속도 및 효율 강화 ▷보안 강화 ▷투명성 기반 전체 의견 ▷새로운 상품 혹은 서비스 등이다. 이 중 에너지·헬스케어·보험·소매·여행 등 5개 산업에서 블록체인을 적용했을 때 정보 추적을 1위 효과로 꼽았다.
정보 추적은 은행에서 2위, 소비재·하이테크·공공서비스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산업 분야 전반적으로 골고루 상위에 올랐다. 데이터 위·변조 방지는 은행·미디어·하이테크·공공서비스 4개 분야에 적용했을 때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헬스케어·보험·소프트웨어·여행 분야에서는 데이터 위·변조 방지가 2위를 기록했다.
소비재 분야에서는 분산 기술을 블록체인 최대 효과로 선택했고 하이테크·보험·여행에서는 3위에 올랐다.
자동차·하이테크·소프트웨어는 보안 강화를 블록체인 최대 효과로 답했지만, 은행·소비재·보험 등의 영역에선 후순위에 위치해 보안 측면에서 블록체인 도입 효과는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블록체인을 통해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 이 같은 기능은 13개 산업 분야에서 대부분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백서는 “블록체인 기술 투자 측면에서 현재 기업들은 블록체인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보다는 기존의 사업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57%는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한 것이 적절했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블록체인 투자 집행 규모 관련 응답자 68%는 100만달러 이상이라고 답했다. 블록체인에 1000만달러 이상 투자했다는 비율은 27%였다.
백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솔루션에 투입되는 자금은 2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나아가 2022년에는 124억달러로 증가해 3년 새 투자 규모가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